사패산 여성 사인 ‘머리 손상 후 목졸림’...남성DNA확보 조사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남성 DNA를 확보했다.

 

부검 결과 숨진 정 모 여성은 머리를 다친 뒤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체모가 발견됐지만 주요 범죄 전과자의 DNA와 일치하는 게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성폭행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관계에 따르면 "두부손상 만으로도 충분히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만 그것과 병행해서 경부압박(목 졸림)을 한 것 같다. 두부에 의한 손상이 선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모 씨는 당초 친척과 등산하기로 했지만 혼자 산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모 씨는 7일 낮 12시 반쯤 음식물을 사서, 20분쯤 뒤 등산로를 통해 혼자 산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시쯤, 친척과 한 차례 통화를 한 뒤 낮 2시 반쯤, 지인에게 '혼자 산에 왔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왜 혼자 갔냐'는 지인의 물음에 정 씨의 답장은 없었고, 친척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2시 반부터 3시 10분 사이를 피해를 당한 시각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남성 DNA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