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하루 동안 탑승자 중 1명이라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으며 안전띠 미착용 탑승자가 있다면 먼저 안전띠 착용을 계도하되 이에 불응할 경우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6월 한 달 동안 고속도로 모든 톨게이트와 주요 휴게소, 주유소 등지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화물차 졸음사고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캠페인을 시작하는 이날 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입구 TCS 차로에 ‘안전띠 미착용 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어깨띠를 두른 인원을 배치,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한 차량만 통과를 허용하고 1명이라도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면 해당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이어 6월2~3일에는 주요 휴게소, 주유소의 진출부에서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또한 6월 한 달 동안 도로공사 전국 영업소는 ‘안전띠 미착용 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화물차 졸음사고 급증! 제발 쉬었다 가세요!’ 등을 기재한 홍보 현수막을 설치한다. 또한 고속도로 도로전광표지 1148곳에서도 이런 문구를 집중적으로 표출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2012년 무려 137명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90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3.2%에 달하는 수치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률은 1.54%로 착용 시 사망률 0.44%보다 약 3.5배 높았다.
그러나 2014년 기준 한국의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에 불과해 프랑스(99%), 독일(97%)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로공사 조사 결과,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하자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2014년 84명에서 71명으로 격감해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방증했다.
이와 별도로 화물차가 원인이 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대비 40% 급증(30명→42명)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쳤는데도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선진국보다 여전히 저조하고, 올해 들어 화물차 졸음사고가 급증하는 등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 수칙 준수도 절실한 상황이어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