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유명한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의 그림을 8년간 3백여 점 대작했다는 의혹이 있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 속초에 사는 한 무명 화가가 조 씨는 조영남의 그림을 자신이 대신 그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한 점당 10만 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 모두 3백여 점의 그림을 그려줬고, 이 그림들은 조 씨의 작품으로 전시돼 수백만 원에 판매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이와 관련해 조 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물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 후 조 씨의 소환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영남 측은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화가가 조수를 두는 것은 미술계의 관행이며 그림을 일부 맡긴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실제 그림이 판매됐다면 조 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혀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