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식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제정 가능할까.

 

'님을 위한 행진곡'이 오는 제 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서 정식으로 불려질지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공식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제창 방식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9년부터 제창 대신 공연단의 합창으로 바꿨으며 이후 공식 식순에서도 빠져 식전공연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따라서 5·18 단체와 시민사회가 제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반발해 불참하면서 기념식은 최근 3년간 '반쪽행사'로 남고 말았다.

 

 

현재 지역 정·관계에 움직임에 따르면 정계에선 20대 총선 국민의당 당선인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 등과 관련한 5·18 현안 논의를 위해 국무총리 면담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 더민주 호남 다수 의원은 기념곡 지정을 재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오는 18일 이전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은 다음 본회의가 19일로 예정된 점을 고려해 18일 이전 결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설사 결의안이 통과된다 해도 국가보훈처가 응해줄 지는 미지수다.

 

 

2013년 국회에서 기념곡 지정 촉구를 결의했지만 보훈처는 국민통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 이유로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국회의원 당선인 등 정치권 인사와 광주시, 시의회, 시교육청 등은 제36주년 5·18 기념행사위원회와 함께 오는 11일 오전 11시 이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5·18 역사왜곡대책위,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광주시민대책위, 시민사회 대표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5·18 행사위 관계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위해 광주 공동체의 힘과 지혜를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해 민주화운동 유산인 노래를 기념곡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