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청~세종로 지하 보행로 연결..광화문 육조거리 복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부터 세종로까지 지하 보행로로 연결하고 광화문광장은 넓혀 육조거리를 복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3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건 광화문광장 중 세종문화회관 쪽 길을 광장으로 흡수하고 차량은 KT사옥 편 길로 교행하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래야 광장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중앙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광장이 거대한 중앙분리대"라며 "광장을 넓히는 문제는 정부만 수락하면 돈도 별로 안 든다. 좀 더 근본적인 정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옛 국세청별관 부지에 광장을 만들고 1단계로 덕수궁까지, 2단계로 시청까지, 3단계로 동아일보사까지, 4단계로 세종로까지 지하 보행로로 연결하고 박물관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종로에는 옛 육조거리를 재현, 현대적으로 해석해 단층이 아닌 2∼3층 건물을 건축해 카페나 관광상품 코너를 입점시켜 관광객을 모으는 아이디어도 냈다.

 

박 시장은 시의회가 지적한 남산케이블카 업체 독점 문제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서울시가 설치하려는 곤돌라가 잘되면 케이블카는 저절로 사라질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카 업체가 케이블카는 철거하고 곤돌라 지분에 참여한다든지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 시장은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교육부 폐지 발언과 관련해선 "왜 (폐지 발언을) 철회를 해?"라며 "대학은 간섭할 일이 없는데 교육부가 왜 쓸데없이 (간섭) 했냐 말야. 그러니 국정교과서나 만날 생각하고 그러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육은 자유롭게 보장해주는 게 맞다. 대학이 알아서 자기 학생을 키워야 한다"며 "행자부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미 행자부 없애란 소리는 몇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