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교 고공서 "복직 약속지켜라"

25일 새아제강 해고자 김정근씨 고공시위

 30년 전 해고된 한 노동자가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난간에 올라가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 세아제강(전 부산파이프) 해고노동자인 김정근(60)씨가 25일로 해고 30년째를 맞아 아치형 양화대교 위에 올라가 '복직 약속을 지키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송상곤



그는 지난 3월 24일 오전 8시에도 양화대교에 올라 시위를 했고, 경찰의 중재로 4월 20일까지 복직을 해결하겠다는 세아제강의 약속을 받고 11시 30분 쯤 양화대교를 내려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직이 안 돼 25일 두 번째 양화대교 고공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양화대교에 다시 오르게 된 입장’을 통해 김씨는 “3월 28일과 4월 14일 두 번에 걸쳐 협상을 했지만 정부에서도 인정한 부당해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너무 과한 요구를 한다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세아제강은 4월 20일까지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없었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월 21일부터 세아제강 회사 앞에서 1인시위를 했지만, 세아제강에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에서 4월 20일까지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모습을 보고, 본인은 수많은 시민들의 출근길에 호소하려고 부득이 양화대교에 다시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1985년 4월 25일 세아제강 전신인 부산파이프에서 해고돼 30여 년간 복직투쟁을 전개해 왔다.

 

 

▲ 세아제강(전 부산파이프) 해고노동자인 김정근(60)씨가 25일로 해고 30년째를 맞아 아치형 양화대교 위에 올라가 '복직 약속을 지키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송상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