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무궁화호가 탈선,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부상했다.
22일 오전 3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벗어났다.
율촌역으로 진입하던 열차는 200m 지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는 총 7량(칸)짜리로 총 4량이 탈선했다. 이 가운데 기관차는 전복됐고 2량은 전도됐다. 승객들은 총 4량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22일 오후 1시까지 순천-여수엑스포역 구간을 오가는 하행선 8편, 상행선 13편 등 21편과 화물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복구에 최장 2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밤까지 운행이 중단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2일 광주지방철도경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가 선로 합류지점에서 과속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당시 부기관사가 운전을 했고, 과속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대 등은 설명했다.
당시 율촌역 인근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였다.
이에 열차는 하행선에서 상행선으로 선로로 변경 운행했고, 다시 하행선으로 선로를 변경하려고 했었다.
열차는 선로를 변경할 경우 시속 45㎞ 이하로 운행해야 하는데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이동하면서 곡선 구간인 사고지점에서 열차가 탈선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신호기 이상에 대해서는 부기관사가 "신호기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자동관제 시스템을 끄고 수동으로 달렸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관제실과의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무전기록을 분석해 관제사 지시 여부와 기관사의 지시불이행 여부 등을 가려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