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눔의 7년의 실천

서북도서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부사관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에 1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이용곤 (사진) 중사. 이 중사는 최근 장병 위문을 위해 부대를 찾은 지방자치단체 봉사단으로부터 서북도서지역 학생들의 어려운 교육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 중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번 기부 이전부터 전우들 사이에서 ‘기부천사’로 불릴 정도로 선행에 앞장서 왔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었던 이 중사는 해병대 입대 후 본격적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7년 동안 매달 양로원 등 3곳의 복지시설에 마음을 담은 기부를 계속해왔고 연평부대 전입 이전에는 주말을 이용해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를 하며 ‘해병대의 애민정신’을 실천했다고 한다.

 

 

이 중사에게 성금을 전달받은 장학재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가운데 기부까지 해줘 감사드린다”며 “이 중사의 뜻을 빛낼 수 있도록 지역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 중사는 15일 해병대 창설 67주년을 맞아 해병대사령부가 수여하는 ‘해병대 핵심가치상’의 ‘명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그는 “조용히 결심한 기부가 알려져서 오히려 당황스럽다”며 “앞으로도 ‘적에게는 사자가 되고, 국민에게는 양이 돼라’는 뜻을 이어받아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