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다시 공개 거론하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설에 힘을 실었다.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차세대 인재 영입 카드로 하 수석의 정치권 입문을 본격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 “하정우가 후배인가”라고 물으며 운을 뗐다. 이에 전 후보는 “고등학교 6년 후배”라며 “우리 고교에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 줄 몰랐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이어 하 수석의 학창 시절과 지역 기반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듯 “이곳 북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느냐”고 재차 물었고, 전 후보는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졸업했다”며 “당시에는 북구였기 때문에 북구 사단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전 후보는 하 수석을 좋아하느냐”고 물었고, 전 후보가 “사랑합니다. 아주 사랑합니다”라고 답하자 “그 사랑을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정 대표의 이날 발언은 하 수석을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염두에 둔 메시지로 읽힌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8일에도 “하 수석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직접 만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요새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넘어가면 안 된다”고 농담 섞인 견제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단 하 수석은 정치권 차출론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최근 “당분간은 청와대에서 더 일하고 싶다”며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면 지금 맡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28년 총선 즈음에는 고향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해 장기적으로는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가 연일 하 수석 차출론을 띄우면서, 지방선거와 맞물린 부산 북갑 보선 구도가 향후 부산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