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5600선 회복…전날 ‘사상 최대 낙폭’ 하루 만에 반등

시사1 김기봉 기자 | 국내 증시가 5일 장중 급등하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대 낙폭을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5600선과 1100선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43포인트(9.81%) 오른 5592.9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5715.30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124.21포인트(12.69%) 상승한 1102.65를 나타냈으며, 장중 고점은 1106.44까지 치솟았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4467억원, 외국인은 25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65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88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162억원, 기관은 62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급등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인 ‘매수 사이드카’를 동시에 발동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지며 양대 지수 상승률은 같은 시각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상승률(6.83%)을 웃돌았다.

 

업종 전반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증권 업종이 13%대 급등했고 의료정밀·기계장비 12%대, 전기전자 11%대, 제조·금속 업종이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금융·기계장비 업종이 16%대 상승했고 전기전자·제조·제약은 13%대, 운송장비·일반서비스 12%대, 화학 11%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SK스퀘어가 13%대,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가 12%대, 삼성전자가 11%대, 현대차가 10%대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23%대, 레인보우로보틱스 20%대, 에코프로 19%대, 에코프로비엠 16%대, 리노공업 1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하락 종목은 코스피 20개, 코스닥 60개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간밤 뉴욕 증시 반등이 국내 증시의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9%, S&P500지수는 0.78%, 나스닥종합지수는 1.29%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이 제3국을 통해 분쟁 종식 협상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란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일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도 전체 종목 상승률이 9%대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코스피는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 역시 14.00% 급락하며 일일 하락률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