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사고 여파 4분기 성장 둔화…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시사1 장현순 기자 |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주춤한 쿠팡이 고객 신뢰 회복과 점진적 실적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27일 진행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로켓배송 상품군 확대와 운영 자동화 등 장기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사고 경과를 설명하며, 전 직원 1명이 약 3300만 개 사용자 계정에 불법 접근했으나 금융정보·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 등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부 보안 전문기업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시스템 결함이 아닌 악의적 내부 직원의 표적 행위로 결론 났다. 또 현재까지 2차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쿠팡은 다크웹 모니터링과 기기 회수, 접근 경로 차단 등 대응 조치를 완료했으며, 정부 기관 조사에도 전면 협조할 방침이다.

 

실적은 사고의 영향을 받았다.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달러 기준 8% 성장에 그쳐 직전 분기 18% 대비 둔화됐고, 활성고객 수는 전 분기 대비 10만명 감소한 2460만명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00만 달러로, 성장 투자 확대와 사고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단 1월 성장률이 저점을 형성하고 2월부터 개선 조짐이 나타나 1분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5~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쿠팡은 대만 사업에서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지 70% 라스트마일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음식배달·럭셔리 플랫폼 등 성장 사업도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