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기 참모진 ‘지방선거 모드’…인적 개편의 의미와 파장은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 개편이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6·3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는 참모진을 중심으로 이르면 다음주부터 ‘줄사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지방선거 전략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정무라인부터 ‘교체 신호’…선거 전초전 성격 = 개편의 출발점은 정무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으로는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2023년 민주당 원내를 이끌며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긴밀히 호흡을 맞춘 인사다.

 

더욱이 정무수석은 여야 관계와 국회 소통을 총괄하는 자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경험과 안정감을 갖춘 인사를 배치하려는 구상이 읽힌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 불가피하게 흔들릴 수 있는 국정 운영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 ‘친명’ 참모들의 출마 러시…청와대 인력 재편 불가피 = 정무비서관실과 자치·통합 라인에서도 출마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원조 친명 그룹으로 꼽히는 김병욱 정무비서관의 성남시장 출마 가능성을 비롯해, 김남준 대변인과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 등 다수 행정관들의 지방선거 도전설이 언급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 상당수가 지방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이번 인적 개편은 ‘부분 조정’이 아닌 연쇄적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가 1기 참모진이 모두 참석한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 비서실장·정책실장 차출론…변수는 광역 통합 = 인적 개편의 최대 변수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거취다. 충남과 호남 출신인 두 사람은 각각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 논의와 맞물려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청와대에 남아 국정 운영의 중심을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광역단체 통합 절차가 가시화될 경우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단순한 개인 출마 여부를 넘어, 정부·여당이 지방선거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합’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사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후반기 국정 운영 시험대 = 이번 청와대 인적 개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진용 변화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 우선되겠지만, 동시에 남은 임기 초반 국정 동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새롭게 합류할 참모진이 안정성과 개혁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달 안, 늦어도 설 연휴 이전까지 1차 인사 교체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선거 일정에 맞춰 ‘릴레이 개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를 향한 청와대의 선택이 향후 국정 운영의 색깔과 리듬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