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튀르키예 국빈 방문…G20 후 외교·안보 현안 연속 대응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위해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직후로, 글로벌 경제·안보 현안을 둘러싼 연속적인 외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은 양국간 실질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방위산업·원자력 발전·바이오 산업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중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방산·인프라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양국 간 경제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경제·기술 분야가 주된 의제로 다뤄졌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모든 국가와 국민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규범·프레임워크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AI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제도·규범 논의에서도 적극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기간 중 진행된 양자 정상 외교도 복원과 실익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와 경제·안보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공급망 안정, 한중 경제 협력, 문화·인적교류 정상화 등을 논의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동북아 3국 관계를 실용 중심으로 복원하는 데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튀르키예로 향하는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북관계에 대해 “언제 우발적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최근 행보는) 기본적 신뢰조차 없는 상태에서 극단적 행동으로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