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14일 144차 촛불집회 무대에서 미국을 향해 “대선개입 사과와 내정간섭 중지"를 촉구했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144차 촛불대행진 집회가 촛불행동 주최로 14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촛불행동대표, 이태원참차 유가족, 건설노동자, 국민의힘해체행동, 국민주권당 등 관계자들이 무대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지난 3년간의 끈질긴 투쟁으로 윤석열을 몰아내고 오로지 국민들 자체의 힘으로 새로운 정부를 세웠다"며 "그 과정에 우리는 내란을 일으켰던 세력들이 사회 곳곳에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있는지도 확인했다. 그 내란세력들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또 그 내란세력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노골적으로 한국대선에 개입한 미국의 본색도 분명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이 파면된 직후인 4월 8일, 트럼프가 한덕수와 통화하며 한덕수가 대통령 적임자라고 했다. 윤석열 탄핵 이후 권한대행이 된 한덕수를 공개 지지하던 미국이 아예 한국 대선에 출마하라고 했던 것이다. 미국의 지시에 따라 불법적으로, 어거지로 한덕수를 대선후보로 만들려고 했던 국힘당이 대한민국 정당 맞는가. 국민의 지지가 아니라 미국의 지시를 받는 국힘당을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
그는 "주권국가의 대선후보를 지명하겠다는 미국이 정상적인 국가인가"라며 "미국이 한국 대선을 미국의 식민지 총통을 뽑는 선거로 취급한 것 아닌가. 도저히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시기에 한국에 들어왔던 국제선거감시단이라는 미국의 악당들도 전한길같은 자들을 지지하고 지원했다"며 "이러니 전한길이 자신의 뒤에 미국이 있다, 건드리지 말라고 으스대는 것 아닙닌가"라고 전했다.
"이렇게 국힘당과 극우세력들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지휘하고 있는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대놓고 협박하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윤석열 탄핵 후인 지난 12월에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부패한 인물, 범죄자, 미국의 정책과 대립되는 인물이라 했습니다. 그 미국 의회조사국이 대선 직후인 지난 4일에 또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윤석열 재임 기간 한미동맹이나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었고 이게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잘 맞았다고 소개햇다. 반면 이재명은 친중·친북 성향일 것으로 예상돼 불안하다는 식으로 서술한다. 특히 대중국 정책 때문에 한미가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윤석열 때가 좋았고 이재명은 믿음이 안 간다는 것이다."
이어 "이것은 미국이 우리 국민들이 세운 이재명 정부에게 자신들의 말을 따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라며 "국힘당과 극우세력들에게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용납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이 말로는 한국을 동맹국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실제로는 식민지 취급하는 것 아니냐"며 "미국이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미국에게 내정간섭을 그만하라고, 시대가 바뀌었다고 알아들을만큼 이야기해왔는데, 아직도 헛꿈을 꾸고 있나 보다. 자기 나라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미국이 세계 민주화운동의 모범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을 과거처럼 대했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미국은 대한민국 내정에서 손을 떼라. 국힘당과 극우세력들을 배후 조종하는 미국을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더 단단히 뭉치고 더 맹렬하게 싸워서 내란세력들을 완전하게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주권도 지키자"며 "국민주권시대 만세. 위대한 주권자 국민 만세"를 외쳤다.
이날 기조발언을 한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는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과 "내란당 국힘당 해산"을 촉구했다.
김혜민 국민의힘해체행동 상임대표는 "내란정당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고, 강한수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처장은 "양회동열사 혐오보도를 한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이어 집회 진행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분신조장설이라는 패륜적 가짜뉴스를 만들어 양회동 열사와 유족을 조롱한 것이 검찰과 조선일보였다"고 피력했다.
곽성준 국민주권당 온라인 국장은 "대북전단 살포 중단과 전단을 살포한 납북자가족모임의 처벌'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김건희를 구속하라. 국힘당을 해산하라." "이태원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검을 도입하라." "가짜뉴스 패륜집단 조선일보 폐간하라" 등을 연신 외쳤다.
촛불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이곳 서울 교대역에서 강남역을 지나 신논현역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촛불행동은 집회를 마무리하며, 오는 21일 오후 교대역에서 145차 전국집중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