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 독립유공자 후손에 장학금 총 2억 원 지원

시사1 박은미 기자 |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신격호 기념관에서 '2025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국내 및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4명에 장학금 총 2억 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선발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들에게 학기당 300만 원씩, 연간 총 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장학생에게는 현지 물가를 반영해 연간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이종찬 광복회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23명 등이 참석해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장혜선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계기로, 장학생 여러분들의 조상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하신 분들인지, 또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없었음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유공자분들의 후손이라면은 마땅히 그에 걸맞은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후손분들께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억울함이 교차하곤 했다"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또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독립을 외치셨던 독립유공자 분들의 DNA가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흐르고 있는 만큼, 여러분 모두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분들이라고 믿는다"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끝으로 장 이사장은 "롯데장학재단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독립유공자분들의 후손인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도 뜻깊고 아름다운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여러분 역시 조상님에 대한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하시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축사를 마무리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후손들이 학업을 지속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기존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었던 독립유공자의 증∙고손 세대 및 해외 거주 후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교육 지원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역사 계승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를 포함해 러시아, 미국, 호주,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거주 중인 후손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으며, 대통령장(2등급), 독립장(3등급) 등을 받은 독립유공자의 후손도 포함됐다. 특히 어린이날을 제정한 방정환 선생의 증손자도 장학생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롯데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총 27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현재까지 전달된 누적 장학금은 약 2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