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압 배제하고, 정의롭게 재판하라.” 1심 재판에서 실형(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항소심 재판이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조 교육감 항소심 재판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서울교육지키기 공대책위원회 주최로 고등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해직교사 공개 채용은 공존과 통합의 교육”이라며 “해직교사 공개 채용한 조희연 교육감은 정당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8년 해직 교사 특별채용은 교육 현장의 역사적 상처를 씻고 화해와 공존을 실현하는 노력이었다”며 “당시 특별 채용된 교사들은 과거 정부에서 정치적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직됐으나, 공무담임권을 회복하신 분들로 교사로서의 다른 결격 사유가 전혀 없으며 교육적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채용 추진을 결정하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이다, 2018년 해직 교사 특별채용 과정에서 일부 행정 관료들이 반대를 표출할 수 있었다는 것은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서울시교육청은 다수의 법률 자문을 거치며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 공개 전형
“시민 안전 포기하는, 인력감축 반대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시민 서비스·안전인력 확보를 주장하며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명순필)은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세종대로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해 “인력감축으로 지하철 안전 확보,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6천 여명의 참가자들은 ‘청년 일자리 막아가며, 안전업무 외주화, 오세훈 시장을 규탄한다’라는 손팻말을 들었고 ‘시민 안전 포기하는 인력감축 반대한다’라는 대형 팻말도 선보였다. 투쟁사를 한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인력감축으로는 시민과 안전을 지켜낼 수 없다”며 “지하철 안전과 시민 서비스 영속을 위해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세상, 안전한 지하철, 시민을 향한 양질의 대중 교통서비스는 양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서울시과 공사는 서울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며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9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최대
국민 3명 중 2명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라는 설문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지난 10월 30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확대와 직무성과급제 도입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물었다. 설문결과에 의하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이 ‘잘못한다’라고 평가했다. 66% 노동시간 확대에 반대했고, 60.4%가 공공기관 직무성과급 도입이 임금 격차 해소에 도움 안된다고 답했다. 한 마디로 현행 1주 최대 52시간 근로시간을 확대에 대한 반대 의견이 두 배 이상 높았고, 경력이나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직무 및 성과에 따라 임금을 받는 ‘직무성과급’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구체적으로 1주일 최대 52시간의 노동시간을 주 최대 노동시간 69시간제로 늘리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 66%, ‘찬성한다’ 29.6%로 반대가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연장 노동시간 확대가 향후 노동자 일·생활 균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4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악성 민원’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악성 민원으로부터 시달린 공무원들이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 트라우마를 겪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민원인의 위법행위가 2018년 3만 4484건, 2019년 3만 8054건, 2020년 4만 6079건, 2021년 5만 1883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은 총 12건(신고 2, 고소 4, 고발 6)에 불과했고, 2021년 한해 1심 판결이 선고된 공무집행 방해사건(6954건) 중 실형은 17.8%(1242건)에 그쳤다. 악성 민원에 대해 형사고발 등 강경한 대응보다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8일까지 공노총 주최로 조합원 7061명이 참여한 악성 민원 및 업무환경 실태 설문조사 결과, 이 중 84%가 최근 5년 사이에 악성 민원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악성민원’과 관련해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김교흥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김철민 교육위원회 위원장·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딸로 태어난 것이 죄가 됐고,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배우지 못했던 봉순 할머니. 8남매를 키우고 난 후, 고희(古稀)가 된 73살에 한글을 배우기 위해 지역 문예반에 입교했다. ‘낫놓고 기역(ㄱ)자도 모른다’는 속담처럼 실제로 그랬던 그가 자식을 키우고, 8남매 모두 결혼시키고 난 후에야 한글 배우기에 나섰다. 이전에도 어설프게나마 글을 알았다고 전해졌다. 현재 구순을 넘긴 할머니가 일상을 72권이나 되는 일기장에 담았다. 이 일기는 풀뿌리 지역신문인 전북 <진안신문>에서 12년째 연재를 하고 있다고. 구순의 ‘봉순 할매’의 책을 읽고 돌아가신 모친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부재(不在)의 실재(實在)를 느꼈다고나 할까. 비현실이지만 현실처럼 존재하는 모친의 모습이 생경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쨌든 후배가 책을 놓고 갔다. 아니 나에게 줄 정년 감사패와 프린트 잉크를 담은 쇼핑백에 두툼한 한 권의 책이 나왔다. 노동조합 활동보고서 같은 디자인의 두꺼운 책(395쪽)이었다. 지난해 말 정년퇴직을 해, 요즘 소일거리로 책 읽기를 주로 하고 있는 터라, 이것을 알아차린 후배가 건넨 물건에, 덤으로 선물을 주고 간 것이다. 바로 <날마다 좋은
고한석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이 4일 오후 촛불집회 무대에 나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을 외쳤다. 고한석 YTN지부장은 4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시청-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63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무대 발언을 했다. 고한석 지부장은 “윤석열 탄핵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며 “방송장악 기술자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을 얘기하러 무대에 올라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 지부장은 “지난해 말 미얀마 쿠데타에 취재를 다녀왔다, 미얀마 국민들에게 ‘민주주의가 뭐냐’고 물었는데, 한결같이 ‘민주주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떠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후쿠시마 핵오염수까지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무너져 가고 있다”며 “민주주의에 핵심 근간인 언론도 무너져 가고 있다, 그것을 배후에서 조종한 자가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YTN 같은 경우는 지금 민영화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유진그룹이라는 곳에서 YTN 운영하겠다고 한다”며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김광준 검사에게 5
청년학생단체들이 2일 일본 해양투기 오염수 투기 반대와 오는 11일 예정된 윤석열심판 시민대회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2일 개최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의날 시민대회 청년학생 참가단(Two옐로카드)는 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 재개 규탄과 11일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 시민 대회 대학생 단체 집단 참가"를 선포했다. 이들 단체는 "연이은 사회적 참사, 굴욕외교, 오염수 투기 용인, 인사 참사, 민생파탄과 공공요금 인상, 노동탄압, 시민사회단체 탄압, 집회 금지와 민주주의파괴 등 사회 전방위적으로 엄청난 역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늘 옳다는 말로 변화의 계기점이 되는가 싶었지만, 이후에 꺼내든 정책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완화하는 내용이었다"며 "사안 하나하나가 큰 문제지만 결국에는 윤석열 정부의 전체 기조가 모두 바뀌어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날 '일본의 3차 오염수 방류 규탄과 수산물 수입 금지 촉구'를 주제로 발언을 한 김다빈 숙명여대 학생은 "방사능 오염수
지방자치단체장·임대인·임차인·기업가 대표 등이 국회에서 임대료 폭등의 주범, 편법 인상 방지를 위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관련 3법 개정을 2일 촉구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정원오)'는 2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사무총장 임병택 시흥시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1유로 프로젝트 운영자 최성욱(건물주 대표),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소상공인 대표), 서윤수 전 맘상모 운영위원장(맘상모 대표), 프로젝트렌트 최원석 대표(기업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성준 의원의 모두발언에 이어 참석자들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지방정부협의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33명과 임대인·임차인·기업가 대표 등이 참여했다. 공동성명을 통해 “지방정부협의회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개정 촉구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젠트리피케이션 폐해를 방지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상생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전국 1만 5천여 명의 미디어노동자들의 노동단체인 전국언론노조가 방송장악과 언론탄압 저지를 위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백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은 1일 쇼셜미디오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과 방송장악 시도를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공영방송 정치독립을 위한 방송법 개정과 가짜뉴스 타령만 하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언론장악위원회로 만든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이 필요하다, 언론자유를 지키고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살려내기 위해 언론노조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언론노조는 100만 서명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언론탄입으로 민주주의의 돌이킬 수없는 퇴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비판언론을 적으로 만들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모든 공적 표현을 ‘가짜뉴스'라고 낙인찍으며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기사에 대한 위헌적인 국가 검열이 노골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11월 18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을 위한 방송법 등 개정안이 시민 5만 명의 힘으로 입법청원에 성공해 국회 본회의에 회부됐다"며 "그러나 1년이 다 되도록 국회 본회의를
전국 철도와 도시철도노동자들이 오는 9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에 적극 연대투쟁을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는 31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 지지와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궤도협의회는 “전국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의 시민안전과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강력한 투쟁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 천명대 인력 감축과 상시․지속․안전 업무의 대규모 외주화로는 시민과 지하철의 안전도, 시민 서비스도 담보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요금 인상으로 시민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에 이어 안전과 서비스 저하까지 떠넘기는 것이다, 안전한 세상, 안전한 지하철, 시민을 향한 양질의 대중교통서비스는 양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대사를 한 현정희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광범위한 민영화와 영리화 계획, 공공기관 가짜 혁신방안, 재정 건전성을 빙자한 공공서비스축소 정책 추진에 따라 철도 및 도시철도에 대한 구조조정 및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