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는 무려 800만원 ▲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 ‘호조태환권’ⓒ풍산 화동양행 한국 전쟁 때 미국으로 유출됐다 62년 만에 돌아온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 ‘호조태환권’이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풍산화동양행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희귀 화폐 경매를 연다고 밝혔다. 호조태환권은 1893년 대한제국 당시 고종의 경제 근대화를 위해 추진했던 화폐개혁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개혁 실패로 유통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돼 희귀한 지폐로 자리매김했다. 호조태환권은 국내 경매에 지금까지 두 번 등장했고, 2010년 화동옥션에선 9250만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이번에 나오는 호조태환권은 800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 화폐 수출입 판매 전문기업인 풍산 화동양행은 지난 12일 “고국으로 돌아온 호조태환권 원판으로 실제 인쇄가 됐던 호조태환권”이라며 “1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희귀 화폐 경매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 생겨난 마을...70,80년대 풍경이 그대로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이선정 기자 군산에 가면 특별한 볼거리도, 명소도 없는데,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70∼80년대 한국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사실감 넘치는 풍경이 눈에 띄는 마을이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철길마을이라고 부른다. 곧 무너질 것만 같은 판잣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 사이를 아슬하게 기찻길이 지나간다. 한참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원래 바다였던 경암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매립해 방직공장을 지으면서 변화를 가져왔고 땅주인이 따로 없었던 이곳으로 갈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 됐다. 이 후 마을을 가로질러 철길이 놓여지고 지금의 철길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게 됐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통행이 멈추면서 아쉽게도 지금은 기차가 다니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운행을 멈춘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변엔 잡풀이 무성하고 철로는 붉은 녹이 두텁게 덮여있다.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이선정 기자 마을의 풍경이 바뀌면서 철길 마을 주민들은 기차가 지나다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