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 방안에 대해 "5공식 발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 대표는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기업의 이전이나 공장유치를 이야기한다는 게,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할 거라고 생각하는 5공식 발상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작은 당은 예산을 많이 끌어오지 못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130석으로 얼마나 끌어왔었는지 그걸 오히려 묻고싶다"며 "미래 먹거리에 대해 저희는 처음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더민주가) 뒷북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받아쳤다.
안 대표는 "지금 거대 양당이 조직선거로, 읍소전략으로 이탈표를 되돌리려는 안간힘을 하고 있다. 결국 어렵게 결심하고 정치혁명의 길을 선택한 유권자를 흔드는 시도라고 본다. 3당 혁명이 정말 어려운 길이다. 조직도 없이 저희는 국민 결심만 믿고 간다. 저희가 가진 건 각오와 진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원유세에 나서는 영남권에 대해선 "저희가 창당 두 달 만에 후보를 많이 구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시민들을 만나 뵙고, 변화의 열망을 확인하고, 어떻게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말하고, 그렇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더민주 김종인 대표에게 정당 대표 공개토론과 20대 국회 개원 즉시 전문가가 참여하는 '4·13 총선 공약점검 및 이행추진 특위'(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TV토론 관철 방법과 관련해서는 "제안에 응한다면 그건 가장 좋은 일이다"라며 "반대한다면 자신이 없거나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제 발 저려서 참여 못하는 걸로 국민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정치, 반대하고 싸우기만 하는 국회로 다시 돌아갈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는 20대 국회, 국민 삶을 돌보는 정치를 선택할지 기로에 서있다. 여야 정당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