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일 앞으로..여야 경제 살리기로 민심공략

4·13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초반 선거 전략은 어느 선거 때나 마찬가지 야당심판론 대 정권심판론으로 귀결되는 형국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여야 모두 '경제 살리기'에 촛점을 맞추고 상대방을 겨냥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모양새다.

 

봄철 향락객이 붐빌 시점일 때 공식선거운동 나흘째인 3일 현재까지 여당은 경제를 발목잡는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심판해 달라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선거 초판 각각의 심판론이 상대방보다 유권자에게 더 파고들고 있다고 자신한 여야는 이같은 전략을 선거 막판까지 일관성있게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서비스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을 모두 발목을 잡은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라며 최근 호소하는 내용이다.
그는 최근 수도권 지원 유세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은 바로 더민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를 야당의 몽니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그 책임을 야당에 돌린 것이다.그러면서 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만들고 이를 제대로 실현할 정당은 새누리당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의 경제심판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략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 최대 기치로 꺼내든 경제심판론이 이미 유권자들을 파고들어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집토끼 사수 작전에서는 국민의당과 분열로 어려운 형국임에는 분명하지만 산토끼 전략으로는 경제심판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더민주의 판단이다.

 

김종인 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 첫날 동대문시장에서 유세전에 들어가고 총선 출정식을 남대문시장에서 진행한 것도 이 같은 경제심판론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앞으로도 바닥 민심 다잡기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투표라는 행동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수석대변인은 "이번 총선을 경제선거로 규정 짓고 이에 대한 심판론을 이슈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고 본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이미 공감하고 있고 우리가 제기하는 공약들에 대해 유권자들이 반응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제 이슈는 잘 선점했는데 남은 기간 새누리당과 어떻게 일대일 구도를 만들 것인지가 과제"라며 "기초연금 인상과 건보료 개편, 학자금 문제 해결 등 경제공약에 대해 국민 소구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의 지지율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경제와 관련된 심판론 대결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소 의도된 전략이다.

 

독자세력을 구축하고 무당층과 정치무관심층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심판론 대치와 거리를 두는 것이 자신들을 더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거대 양당의 프레임 대결을 이전투구로 몰고 제3당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번 선거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판단이다. 안철수 대표가 수도권 지원유세에서 거대 양당구조를 혁파할 경우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호소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김희경 당 대변인은 "선거가 제3당 체제로 치열하게 치러지는 것은 역대 처음이고 실제로 선거가 시작되고 나서 제3당 필요성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국민의당은 19대 국회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체제로 운영되면서 얼마나 무능했는지를 더욱더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중도 성향인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들여 선거 막판 총선 최대 이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국민들이 19대 국회의 무능함을 보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심판하겠다는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며 "젊은 표심으로 정당을 교체하고 거대 양당의 실망으로부터 태동한 국민의당의 기대심리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