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중 3명은 취업이 된다면 북한 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일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신입생의 5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29일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이 개원을 기념해 국민대생 1004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취업, 경제활동, 사회활동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특히 취업이 된다면 북한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입생의 26%, 고학년은 29%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통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입생의 17%, 고학년은 3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신입생의 경우 통일이 될 가능성이 적다는 응답도 59%에 달했고 고학년도 44%나 됐다.
북한출신의 여성(또는 남성)과 이성교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40% 이상의 학생들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학생의 긍정적 응답률이 45%에 이르는데 비해 여학생은 36%에 머물렀다. 북한 출신 여성(또는 남성)과의 결혼 의향은 신입생(30%)보다 고학년 학생(25%)이, 남학생(33%)보다 여학생(21%)이 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통일이 된 후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평양, 금강산 등이 가장 많았고 북한을 여행할 때 하고 싶은 곳으로는 대흥단 감자, 개성만두, 냉면 등을 맛보는 '음식체험'과 기차를 타고 유럽, 러시아, 중국 등 대륙을 횡단하는 '대륙횡단', 북한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는 '문화체험'등을 꼽았다.
남한과 북한이 한글날을 다르게 지정하고 있다는 점, 시간적용이 30분 차이가 난다는 점 등을 예시하면서 어떻게 조정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는 80%가 넘는 학생들이 '남한에 맞춰야 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