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 등 단수추천지역 5곳에 대한 의결을 거부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의 최고위원회 개최 요구를 수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를 열어 의결이 보류된 서울 은평을·대구 동구을 등 단수추천 5곳과 여성우선추천지역인 대구 수성을 1곳 등 6개지역 공천추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엔 김 대표를 비롯해 친박계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안대희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전날(24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대표권한대행 체제를 논의하며 회의 소집을 압박하자 일단 개의 요구를 수용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법원이 절차상 문제로 공천효력을 정지한 대구 수성을(이인선 후보)은 의결할 수 있지만, 나머지 5개 단수추천지역 의결은 거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곳은 서울 송파을(유영하)·은평을(유재길), 대구 달성(추경호)·동구갑(정종섭)·동구을(이재만) 등 5개 단수추천지역과 법원이 공천효력을 정지한 대구 수성을(이인선) 등 6곳이다.
김 대표는 전날 회견에서 공관위의 공천방침을 납득할 수 없다며 단수추천 5개 지역을 무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미 최고위 의결을 받았던 대구 수성을은 법원이 지적한 절차상 문제를 해결해 다시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이날 최고위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인선 후보 공천안을 다시 의결해 법원이 제기한 문제를 해소했다.
그러나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입장이 강경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