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6선 이해찬·5선 이미경 공천배제

 

더불어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 진영 좌장격으로 6선 의원인 이해찬 전 총리(세종시)가 14일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다.

 

정세균계인 5선의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과 최근 탈당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돕고 있는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초선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의원도 탈락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에 대한 공천배제를 계기로 그동안 잠복돼온 친노·친문(친문재인) 진영과 김종인 대표간 갈등이 표면화, 당내 구·신 주류간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더민주는 그동안 미뤄왔던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의 지역구에 대한 후보 공천도 실시, 김 대표가 제안했던 야권 통합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이날 이들 현역의원 3인의 탈락을 골자로 한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지역구 3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전 총리는 정밀심사 대상인 '하위 50%'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정무적 판단에 따라 배제됐다.

 

이로써 현역평가 하위 20% 컷오프 탈락자 10명과 불출마자 5명, 정밀심사 탈락자 7명(정청래 윤후덕 부좌현 강동원 최규성 오영식 전병헌),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결정돼 사실상 공천이 배제된 강기정 의원에 이어 현역 탈락자가 총 26명으로 늘었다.

 

20% 컷오프 탈락자 발표일인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당시 재적 의원 108명 가운데 24.1%가 물갈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