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북한산·인왕산·백련산 등 도심 야산에 서식하는 야생 유기견(이하 들개) 50마리를 집중 포획한다.
시는 도심 야산에 서식하며 산책하는 시민 안전을 불안케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는 들개 50마리를 오는 27일까지 2주 동안 집중 포획한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산, 인왕산 등 주요 도심야산을 서식지로 하는 들개는 약 140마리로 인근 주택지역을 무리지어 오르내리며 입산객 및 주민들을 불안케 하는 상황이며 들개들의 서식 범위도 넓어지고 있으며, 주택가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를 해치는 등 생태계를 교란 시키고 산에서 서식해 광견병 전파도 우려된다.
서울시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포획한 들개는 총 417마리이며, 북한산에서 포획한 들개가 322마리로 가장 많다.
서울시는 그동안 실시해오던 들개의 포획방법인 포획 틀로 상시포획하고, 마취 총을 이용한 야생동물 포획전문가를 활용한 집중포획을 통해 포획효과를 높여 개체수 50마리를 감소시키기로 했다.
집중포획 지역은 북한산, 인왕산, 백련산, 관악산 등 도심 야산과 주택가 접경지역이며, 도심 주택가 방향 2㎞ 이내까지 포획대상 지역으로 설정했다.
포획한 들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유기동물로 준해 자치구 지정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조치된다.
서울시는 시내 도심 야산을 입산하거나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들개를 발견하면 먹이를 주지 말고 남은 음식물은 되가져가도록 당부했다. 들개 포획 틀 주변은 접근을 자제하고 포획된 들개는 관할 자치구로 연락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