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지난 9일 소령이 총기 사고로 사망한 데 이어 이틀 뒤인 11일엔 현역 중사가 총기 자살로 숨지는 등 간부 총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군 사기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연천 육군 모 사단 소속 A중사가 총기를 발사해 얼굴 부위를 다쳐 국군수도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지만 오전 11시 30분쯤 끝내 숨졌다.
민통선 소초장인 A중사는 초소 북쪽으로 100~200m 떨어진 민통선 북쪽 지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중사의 소총에는 실탄 10여발이 든 탄창이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A 중사가 는 작년 봄 이 부대에 전입했으며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5시쯤에는 연천군 중면에 있는 민간인출입통제 구역 내 도로에 주차된 군용 순찰차 운전석에서 같은 부대 소속 B(37)소령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총알 1발이 발사된 B소령의 권총이 발견됐다.
B소령은 혼자 군 차량을 몰고 전방 순찰을 마친 뒤 부대로 복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연천 지역의 한 부대에서 현역 대위가 실탄을 소지한 채 탈영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군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