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재외한인의 역사' 발간

한인 해외이주 150여 년, 피와 땀의 여정을 기록하다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150여 년간 우리 민족의 이주사를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국내외 한민족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화합과 상생의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 한인 이주와 관련된 사진, 문서, 신문, 서한, 박물(博物) 등 기록자료를 정리한 『기록으로 보는 재외한인의 역사』 기록자료집을 발간했다.

 

기존에 발간된 이주사 관련 책들은 연구논문 형태로 발간되거나 한정된 지역과 시대에 대해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등 한민족 이주의 역사를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기록원은 기관‧단체‧개인 등 국내외 흩어져 있던 한인 이주 기록자료 1,056점을 수집하여 일반 국민 누구나 그림책을 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보집 형태의 이주사 자료집을 제작하여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이주사 자료집은 아시아(중국, 일본, 기타아시아 등), 아메리카(북미주, 중남미 등), 유라시아‧유럽(러시아, 중앙아시아, 독일, 프랑스,영국 등) 등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지역별 시대별 한민족 이주의 역사를 정리하여 소개했다.

 

또한 1966년 한국은행에서 경제장관에게 보고한 「재외한인과 파견근로자의 국내 송금 현황」문서에서는 1965년 재일교포 약 155 달러, 서독 광부 121만 달러, 파월(베트남) 기술자 2천 9백 달러 등을 송금했다는 기록을 통해 광복 이후에도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동남아시아 파견 기술자로 머나먼 이국 땅에서 흘린 그들의 땀방울이 우리 경제성장의 밑거름이었다는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자료집이 720만 재외한인의 삶과 애환을 달래주고 그동안 보여준 조국사랑에 대한 감사의 증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재외한인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통일한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에 동반자로 함께 해주길 기대 한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