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낮 3.1절 기념 서울 종로 보신각 타종식에 참석해 박원순 시장, 박래학 시의회의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제니퍼 타일러이다. |
특히 타종행사에 참석했던 미국인 제니퍼 테일러씨가 눈길을 끌었다. 제니퍼 테일러씨는 "부친의 생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국에서 1919년 3.1운동 전야에 아버지가 태어나, 이곳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제니퍼 테일러의 할아버지 앨버트 와일러 부르스 테일러(미국 출신)는 일제 강점기 때 UPI통신사 특파원으로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세계 만방에 알리기도 했던 인물이다.
▲ 타종식 |
부르스 티켈 테일러의 딸인 제니퍼 테일러가 한국을 방문 한 것은 3.1운동 전야에 태어난 아버지의 생일을 맞았기 때문이다.
제니퍼 테일러의 할아버지 앨버트 테일러가 UPI통신사 특파원으로 살았던 딜쿠사(1923년 준공)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서울시에서 70년 만에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 오는 2019년 시민들에게 개방을 할 예정이다.
할아버지 앨버트 테일러가 건축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붉은 벽돌의 UPI통신원 외국인 주거지인 2층 건물 딜쿠사는 인도 힌디어에서 따와 ‘마음에 기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이날 제니퍼 타일러는 타종식에 참석한 시민 엄재성씨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그해 할머니 메리 린리 테일러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남편을 한국의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 안장한다. 아버지 티켈 부르스는 ‘호박의 목걸이(Chain of Armbe)’라는 책을 출판해 선친의 일제 강점기 때의 한국 생활을 기록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