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첫 발생,브라질 다녀온 남자고교생

 

확산세가 주춤했던 지카바이러스가 인접한 일본에서 어젯 밤 첫 발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어젯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확인을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아사누마 과장은 "오늘 국립 감염증 연구소의 검사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 양성 반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 지카바이러스가 퍼지고, WHO 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서 일본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감염자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브라질에 다녀왔던 남자 고등학생이라고 밝혔다.

 

일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열이 났고, 지난 22일부턴 발진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동행했던 가족들 가운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고, 감염자는 자택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일본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후생노동성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감염자 3명이 발생하고, 일본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국내 보건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국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귀국 후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해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