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 10명 중 탈당 후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 있는 의원은 거의 없다.
더민주 공천 배제 대상 10명 중 4명은 비례대표다.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
야권 관계자는 "현재 17명인 국민의당이 선거보조금(72억원)을 받기 위해선 3월 28일까지 20명을 채워야 하는데,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배지를 떼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지역구 의원 6명 중 유인태 의원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문희상 의원은 거취 문제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 측근은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미 노영민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신계륜 의원은 입법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았기 때문에 국민의당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다. 전정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을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조배숙 전 의원이 뛰고 있기 때문에 입당 가능성이 적다. 남은 건 송호창 의원이다. 송 의원은 당내 유일한 '안철수계'였지만, 안 대표가 탈당할 때 "더민주에 남겠다"고 했었다.
이런 상황에 국민의당 의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더민주 물갈이로 탈당하는 의원들을 선별해 입당시키려 했기 때문이다.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억지로 짜맞춘 느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