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에 대해 이언주 원내 대변인은 "남의 눈의 티끌에 집착하느라 정작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작 박근혜 정부의 실상은 눈 가리고 아웅인 채로 자화자찬 하느라 외교안보 정책 전반의 실정에 대한 자성은 없고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따른 견강부회적인 변명만 늘어놓았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외교 통일 정보기관들의 북한 핵실험과 같은 로켓 개발 기술 정보 파악 실패,"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인한 안보 심리적 공백에 대한 대책도 없고 그로 인해 우리 경제의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제파탄을 가속화시키는 점에 대한 대책도 안중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4법 등 쟁점법안을 패키지 처리하자는 원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남아있는 쟁점법안을 우기기만 할 게 아니라 통과된 경제활성화법이 어떻게 효과를 보고 있는지 대략이라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여야 간 합의를 무시하고 전혀 상관없는 선거구 획정 문제와 연계하는 생떼쓰기를 그만두고 쟁점법안 통과에 스스로 물꼬를 트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민주는 원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 중 누리과정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마치 시도교육청들이 정부의 예산을 전용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파렴치하게 우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무상 보육, 무상 교육을 공약하고도 3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국가책임의 보육을 방기하며 보육정책의 혼란을 야기해놓고 시도교육청에 전가하는 뻔뻔한 겁박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행동으로 경제민주화를 실천해왔다"는 원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 여당이 열을 올리고 있는 쟁점법안들은 지극히 친 재벌, 친 대기업적인 법안들로서 정작 노동자들과 서민들에게는 고용불안과 낮은 임금 등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불합리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도 임기 반을 훌쩍 넘어 임기 후반기 4년 차에 접어들었다"며 "여당인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문제 진단만 하고 야당 탓 남 탓 만 할 것인지 궁금하다. 국민들 목소리를 들은 목소리 그대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