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한듯..

유엔 안보리 긴급소집 요청, 아베, "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이 7일 오전 9시30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지역은 기상상태가 맑고 바람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북한은 하루 앞당겨 예고한 날짜에 즉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동창리 인근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이 발사된 것으로 포착됐다"며 "시각은 9시 30분께"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통해 반대 의사를 무시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제재는 더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은 일단 1단 추진체 분리는 성공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방부의 관계자는 "9시31분께 세종대왕함에서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임을 확인했다"며 "페어링(위성체 덮는 뚜껑)이 분리돼 제주도 서남방에서 소실된 것은 9시36분”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동창리 지역에서 로켓시 발사되면 지구 표면이 둥근 것 때문에 발사 후 수십초가 지나야 남쪽으로 수백㎞ 떨어져 있는 해군 이지스함에서 탐지된다.

 

이번에 발사된 것도 지난 2012년12월 발사했던 '은하 3호'와 비슷한 궤도로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 긴급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도록 주유엔대표부에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관련,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NSC 상임위에 이어 박 대통령 주재 NSC가 소집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 역시  7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이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국순간경보시스템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언론사 등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31분께 서쪽 해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이 오키나와현 지역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통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북한 발사 미사일에 대한 지대공 탄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에 의한 파괴조치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