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PC방 이용시 지문 감식

10대들은 고교졸업 전까지(오후10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

 

최근PC방에서 신분증 감별기와 지문인식기를 합친 복합 기계를 설치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인권 감수성이 높은 요즘 10대들이 “신원조회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현장에서 갈등을 빚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고교생이 오후 10시 이후 출입할 수 없었던 작년 기억을 떠올리며 주민등록증을 들고 당당하게 입장했지만 곧 아르바이트생에게 제지당했다. “신분증을 기계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지문인식기에 3초 동안 갖다 대라”는 것이었다.

타인에게 지문을 공개하는 것이 왠지 찝찝했지만PC방을 이용하기 위해선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내 기계와 연결된 컴퓨터 화면에 신분증 지문과  일치한다는 판정이 났다.

 

그런데 이번엔 사장이 막아섰다. “미안하지만,PC방은 술집에 적용되는 법률과 달라서 고교 졸업증명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말이 돌아왔다.

 

최근PC방에서 신분증 감별기와 지문인식기를 합친 복합 기계를 설치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인권 감수성이 높은 요즘 10대들이 “신원조회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현장에서 갈등을 빚는 일이 심심잖게 일어나고 있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 이용자가 제시하는 신분증이 위조된 것은 아닌지, 본인의 것인지 금세 알 수 있다.

신분증 감별기에 신분증을 넣어 위조 여부를 확인한 뒤 기계와 연결된 지문인식기에 엄지손가락을 올려 신분증에 기록된 지문과 실제 지문이 일치하는지 검사받는 것이다.

시중가격이 80여만 원에 이르지만 판매업체들은 “다한증, 습진, 흉터로 인한 지문인식 실패율까지 현저하게 줄였다.

이 세상 신분증 검사가 필요한 모든 사업장의 고민이 해결되는 날까지…”라고 광고하며 성업 중이다.

본래 이 기계는 미성년자의 출입이 금지된 술집, 나이트클럽이나 술 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에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PC방에 10대들이 위조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습득한 성인 신분증을 들고 오는 일이 많아 요즘엔PC방에서 더 많이 쓰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10대는 고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PC방에 출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