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강원도가 명태의 치어를 바다에 방류한다.
18일, 해수부와 강원도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에서 명태치어 방류행사를 개최해, 명태보호수면으로 지정한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인근해역에 육상에서 키운 명태의 치어 1만 5천마리를 방류했다.
지난 2월,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는 동해안에서 포획된 명태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 부화시켜 치어 3만 6천여마리를 생산했다. 이중 방류하지 않은 나머지 치어 1만 6천마리는 안정적인 수정란 확보에 활용하게 된다.
명태보호수면으로 지정된 저도어장은 기존 명태가 자주 잡히던 수역으로, 조사결과 명태의 산란‧회유구역으로 추정되었다.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진행되었지만, 시작 첫 해에 생산한 9만 4천여마리의 치어는 75일만에 전부 폐사했다. 이에 사육환경, 먹이공급 방법 등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치어 생존율을 높이고, 20cm까지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해수부와 강원도는 2018년부터 매년 치어 1백만마리를 생산해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연구를 통해 종묘와 치어를 생산해 오늘 치어 2만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명태살리기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류된 치어는 계속해서 추적, 관찰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생태변화를 확인하겠다”면서도 “한 편으로는 방류행사를 계속하고 양식도 추진하는 투트랙으로 수산자원 회복과 대량생산체제도 함께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는 “이번 방류를 통해 종묘생산, 총기사육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며 “현재 살아있는 명태 6마리가 관리되고 있으며, 지난해 포획된 어미 명태도 있어 육상양식 기술도 머지않아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