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첨예한 갈등 극복,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노총 주최 노사민정 토론회

 

 

 

공무원연금, 복수노조, 비정규직 등의 현안으로 첨예한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하면서 노사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사민정 토론회가 개최됐다. 

18일 오후 3시 한국노총 노사갈등해소지원센터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갈등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토론회’에서 정부, 경영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나와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3일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의 대통합을 선언한 이후에 나온 노사갈등 해소 토론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노동자를 대표해 발제를 한 박태수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최근 노사갈등은 정리해고, 임금체계개편, 복지축소, 일방적 단협해지 및 간접고용 확대 등에 대한 노동자들의 절박한 대응에 따른 것”이라며 “노사 갈등 극복은 대등한 노사관계에 책임 있는 대화와 신뢰 형성이 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자 대표인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우리사회의 빈번한 사회적 갈등으로 사회적 비용 증가와 국가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노사갈등 극복을 위해서는 상급단체의 역할과 사회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대표인 양건모 정의연대 공동대표는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고, 적당한 갈등은 활력소가 된다”며 “심각한 노사 갈등이 가장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사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사간 노력이 필요하다‘며 ”노사갈등 극복을 위해서는 노사 의사소통의 증대와 정례적 모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를 대표해 나온 임무송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노사 갈등은 당사자끼리 누가 일방 승리를 해도 해결되기는 어렵고, 만약 이런 식으로 해결해도 차후 반작용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며 “노사가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는 역지사지한 자세로 절충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장홍근 노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노동체제의 발전적 재구성을 위해 경제사회 주체 간 의사소통을 매체로 하는 전략적인 사회적 대화와 연성정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체제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한 고영선 노동부차관은 “현대사회는 갈등의 사회라고 한다, 갈등 중에서도 노사갈등은 근로자의 행복, 기업의 생존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찾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럴수록 노사정 대화와 합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개별사업장에서도 노사 간에 진정성 있는 협의와 양보를 통해 신뢰를 회복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수 한국노총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 노동운동이 많은 위기 속에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노동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새로운 선진노동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주익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성인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 등 노사민정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