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가 고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밝힌 ‘힘센 권력 절제해야, 통합과 화합이 된다’라는 말에 대해 ‘옳다’며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요구한 코로나 재확산 문제 사과에 대해서는 “국민안전과 관련이 있기에, 통합과 화합에 저해되지 않는다”고 밝혀,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18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서울 국립현충원 추도식에서 추도예식을 진행한 함세웅 신부가 갑작스레 식순에도 없는 야당 대표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권했다.
이에 인사말을 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통합·화합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통합과 화합에) 가장 획기적인 기여를 하신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화합이라는 것은 각자가 서로 겸허한 자세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통합·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총리는 현충원 추도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의) 말은 옳은 말씀이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요구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통합당의 사과에 대해서는 “통합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함께 생각하자는 것이 왜 통합에 배치가 되느냐”고 강조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만약 이낙연 전 총리가 이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를 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상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