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개월간 이어진 韓무역수지 흑자행진 막 내리다

 

 

98개월 동안 이어지던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행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 막을 내렸다.

 

이러한 현상에 정부는 전례 없는 감염병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으로, 불가피한 무역수지 적자였음을 진단했다.

 

또 과거 고유가 시기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과는 달리 구조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36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은 16억7800만 달러로 17.4% 하락했다.

 

수입은 15.9% 감소한 378억7000만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을 의미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8차 혁신성장 전략 점검회의 겸 정책점검 회의’ 때 “수출의 급격한 감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부담을 더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무역수지 적자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경제 중앙대책본부 내 산업·기업 위기대응반을 중심으로 수출입 관련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시사1 = 장현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