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포르노 스타의 일상을 그린 영화 <킹 켈리>는 최근 젊은이들이 SNS를 통해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하는 부분에서 착안해 만든 영화로 실제 스마트폰으로 촬영됐다.
켈리는 ‘킹 켈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포르노 스타이다. 부모님 몰래 방에서 야한 동영상을 찍어 생방송으로 인터넷 포르노 카페에 올리는 켈리는 인터넷에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켈리를 숭배하는 단짝 친구 조단. 이 둘은 켈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SNS에 올리는 것이 일상이다. 어느 날 켈리의 전 남자친구가 켈리의 자동차를 끌고 가버린다. 그 안에는 마약상에게 돌려주어야 할 대량의 마약이 숨겨져 있다.
잃어버린 마약을 찾아 마약상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안 되는 켈리는 조던과 함께 자동차를 되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고, 그들의 여정은 술과 마약, 섹스, 그리고 피로 얼룩지기 시작한다.
영화 ‘킹 켈리’ (감독 앤드류 닐)는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개부문 수상을 비롯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스마트폰을 통해 현 세대의 모바일 세상 속 웃지못할 병폐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SNS를 통해 자기 자신을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 드러내고 공감을 얻는 과정에서 현 세대는 분별력과 도덕성을 잃어가고 있다. 스스로에게 도취되고 대중의 ‘공감’에 영웅이 되어버린 젊은이들은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 스스로의 망상 속으로 깊이 빠져든다. 영화 <킹 켈리>는 오는 5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