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이렇게 대처하세요

백기종 전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미콩코디아국제대 CEO과정 강의

 

사기, 성폭력, 교통사고 등 우리 생활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범죄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강의가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교 서울 분교 강의실에서 CEO(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현대사회와 범죄 그리고 예방’이란 주제로 강의를 한 백기종 수서경찰서 전 강력팀장은 오랜 경찰생활을 통해 현장에서 체득한 여러 범죄사례를 바탕으로 강의를 했다.

 

그는 강의에서 범죄에 대한 경각심, 예방법, 대처법 등에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먼저 백기종 전 강력팀장은 살해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곤궁한 상황이 되고 극한 상황에 몰리면 범죄의 대상을 주변사람들부터 물색하는 것이 범죄의 심리”라며 “그렇기에 주변사람들에게 굳이 자신의 재력이나 부를 과시하거나 허풍을 떠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족, 친지 등 가까운 지인들도 금품이나 현금 등을 보이는 곳에서 꺼내거나 내보이는 일을 삼가해야 할 것”이라며 “반포재력가 살해사건이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백 전강력팀장은 “생명보험 사기사건은 70% 정도가 가족에 의한 범죄. 부모자식 관계, 부부관계가 많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본인 명의로 생명보험을 가입한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간에 많은 보험을 가입하거나 생활 형편에 맞지 않는 무리한 보험금을 납부할 경우, 범죄의 동기를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며 “보험공단에 가 본인 앞으로 가입한 생명보험이 있는지 여부를 가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전강력팀장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에 대해서도 주의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점, 전화상으로 불가항력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조성해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군대 간 아들이 교통사고를 냈는데 합의금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구속된다, 아이의 비명소리를 짧게 들려주고 당신의 아이를 납치했으니 5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죽일 것이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감원, 경찰청, 지방법원 등을 사칭해 알고 있는 인적사항 정보를 토대로 보안카드번호 등을 빼내는 수법도 있다고도 했다.

 

이어 “불가능한 금액이 아닌 충분히 상대방이 입금 가능한 금액을 조건으로 내걸어 상대방이 경황이 없는 극한 상황을 조성해 낚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범행 방법”이라며 “갈수록 지능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은 최근 은행, 카드회사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신고건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이미 돈을 송금한 후에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조직망이 대부분 중국에 있어 검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방법으로 “범인들은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돈이 입금되기 전까지 아무 일도 저지르지 못하는 상황이니 그런 전화를 받는 즉시 침착하게 주변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경찰에 신고부터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백기종 수서경찰서 전강력팀장은 현장에서 30년 경찰생활을 몸으로 뛰어 변호사, 판사, 검사 등 보다도 더 많은 경험과 사례를 분석해왔고 범죄 심리를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