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들>, 3월 대학로 비수기를 점령하다

14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서 공연… 170분의 ‘대하극’

 

매년 2~3월은 연극계에서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는 이른바 비수기다. 그러나 이 비수기를 비껴간 연극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3월 비수기를 점령한 작품은 극단 백수광부의 <과부들>이다. 3월 14일부터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과부들>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잿빛 강가에 떠내려 온 시체의 소유권을 마을 여인들이 자신의 남편이라고 우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독재정권으로 행복을 잃은 사람들의 애환과 죽음보다 못한 삶을 그려 냈다.

 

또한 사회비판 의식이 짙게 깔려 있지만, 극을 풀어가는 방식에는 의도적으로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요소를 깔았다.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한 제의(祭儀)가 펼쳐지면서, 오히려 삶에 대한 굳건한 희망과 믿음이 그려졌다.
 

 

 

<과부들>은 칠레의 망명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희곡으로, '죽음과 소녀', '경계선 너머'와 함께 저항 3부작으로 꼽히며 2012년 ‘동아연극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 연극계 주요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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