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지의류인 송라가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연구팀이 지난달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서 희귀 지의류인 ‘송라’를 최초로 발견했다.
‘송라’는 우리나라에서는 3종만 발견된 희귀한 지의류이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지리산과 오대산에 주로 서식한다.
‘송라’는 고가의 한약재로 소나무겨우살이, 송라버섯 등의 이름으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곰팡이와 조류의 공생체인 지의류이다.
안개가 많이 끼는 절벽이나 나무(침엽수, 진달래 등)에 착생하며 가느다란 실가닥 모양으로 자란다.
국립수목원은 제주세계유산센터 한라산연구부와 협업으로 지난 4월부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버섯상과 지의류상을 연구하고 있다. 2019년까지 총 4년간 연구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희귀지의류인 ‘송라’가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것은 한라산이 세계유산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확인된 것이다.”라고 감회를 표하며, “앞으로도 국립수목원과 제주세계유산센터 한라산연구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산림생물자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