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의 실제 주인공 강일출· 이옥선 할머니, 뉴욕서 직접 증언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널리 알린 영화 '귀향(鬼鄕)'의 실제 주인공이 뉴욕을 비롯한 미주에서 증언 상영회를 갖게 되어 관심의 이목이 집중된다.

 

위안부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은 강일출(89) 할머니와 이옥선(90) 할머니가 8일 뉴욕을 비롯, 댈라스 등 미주에서 영화 귀향과 관련한 증언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잘 알려진대로 조정진감독의 영화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200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 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강일출(89)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본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귀향은 국민적 관심속에 지난달 12일 300만명 관객을 돌파했고 미주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두 할머니는 9일 뉴욕주 낫소카운티의 홀로코스트센터를 찾아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반인권 범죄라는 사실을 알리는 등 일제의 만행과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정부을 규탄할 예정이다.

 

홀로코스트 센터는 지난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위안부피해할머니들이 첫 만남을 가진 이래 공조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 20점과 영상, 관련 자료를 약 한 달간 전시하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특별전'도 열린다.

 

 

이옥선할머니와 강일출할머니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뉴욕대에서 귀향 상영회를 갖고 증언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 14일엔 서맨사 파워 유엔대사와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 의원 등과 면담하고 16일에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해외1호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할 계획이다. 17일부터 텍사스 주 댈러스를 방문해 후속 활동을 이어나간다.

 

한편 두 할머니는 8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