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5~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현역 의원인 5선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서울 용산의 경우엔 지난 3월 말 미디어리서치 조사와 비교해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가 더민주 진영 후보를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오 후보는 42.2%, 더민주 정 후보는 35.4%였다. 국민의당 박태순 후보는 3.9%였고 '모름·무응답'은 17.3%였다. 오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에선 43.7% 대(對) 38.3%였다.
전체 응답자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6.8%포인트였지만, 적극 투표 의향층에선 5.4%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자영업자에서는 오 후보(49.8%)가 정 후보(31.3%)를 크게 앞섰지만, 화이트칼라에서는 정 후보(50.4%)가 오 후보(28.0%)를 큰 폭으로 앞섰다.
서울 종로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7.5%, 더민주 20.9%, 국민의당 13.0% 등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21.6%였다. 이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긍정 평가 41.5%, 부정 평가 46.5%였다. 서울 종로 선거구의 19세 이상 성인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 응답률은 7.3%다.
서울 용산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 38.1%, 더불어민주당 진영 후보 30.0%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총선의 후보 등록 직후인 지난 3월 26일 본지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더민주 진 후보(34.7%)가 새누리당 황 후보(30.9%)를 오차 범위 내인 3.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후 다시 실시한 조사에선 역시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8.1%포인트 차이로 역전됐다.
여군 하사관(현 부사관)으로 시작해 대위로 전역하고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 출신인 황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배제돼 더민주로 옮긴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진 후보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선 42.6% 대 32.0%로 10.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열흘 전 조사에선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도 황 후보(34.4%)가 진 후보(37.9%)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뒤졌다. 국민의당 곽태원 후보는 5.6%에서 7.0%로 약간 상승했다. 그 뒤는 정의당 정연욱 후보 2.9%, 민중연합당 이소영 후보 0.9% 등이었다.
3월 26일 조사와 비교하면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경우 42.6%에서 42.2%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더민주는 23.0%에서 17.8%로 하락했다. 대신 국민의당이 7.0%에서 13.8%로 상승했다. 이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열흘 사이에 긍정 평가가 45.8%에서 50.2%로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48.5%에서 43.4%로 하락했다. 서울 용산 선거구의 19세 이상 성인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2%포인트, 응답률은 1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