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무죄 선고 ’특검‘촉구 규탄 촛불집회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항의한 촛불집회가 7일에 이어 8일에도 계속됐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역에서 이남종 열사 추모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오후 7시 서울 중구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김 전 청장의 1심 무죄 판결해 항의하며 촛불을 들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판사 세 사람이 (김용판 전 경찰청장의) 수사 축소·은폐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판결했다”며 “내부고발자가 혼자 외로운 목소리 내면서, 나머지 공공기관 책임자를 비롯해 똘똘 뭉친 수하 직원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래군 공안탄압대책위 상임집행위원장은 “정치 검찰의 행태가 멈추고 정의가, 나라가, 민주주의가 비로소 바로 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석기 사건에 대해서도 법원이 제대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며 “다음 주에 있을 재판인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선고가 어떻게 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총 간부 및 조합원들도 합류해 임금삭감 임금체불 반대, 노동탄압 중단, 관권부정선거 진상규명 등을 외쳤다. 민주노총은 8일에 이어 오는 15일, 22일 촛불집회를 열고, 25일 서울, 부산 등 16개 광역시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국민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든 손 피켓과 손 현수막에는 김용판 무죄 규탄, 불법당선 박근혜 하야, 이명박 구속, 박정희는 군사쿠데타, 박근혜는 선거쿠데타 등이 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