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신한카드→신세계아이앤씨…재계, ‘개인정보 유출’ 구설수

시사1 특별취재팀(장현순·김아름·김기봉 기자) | 최근 신세계아이앤씨(I&C), 신한카드, 쿠팡 등 주요 기업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면서, 내부 보안 체계와 경영진 책임 문제가 기업 경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세계I&C는 26일 “그룹 내부 인트라넷에서 임직원과 일부 협력사 직원 약 8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사번과 일부 이름, 소속 부서, IP 주소이며, 고객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고 인지 직후 시스템 점검과 계정 차단 조치를 시행하고 관계 기관에 신고했으며, 정확한 원인과 영향 범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이달 중순엔 신한카드에서는 내부 직원에 의해 약 19만2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박창훈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 직원 과실을 넘어 내부 통제와 보안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만큼, 경영진의 관리·감독 책임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쿠팡도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박대준 대표가 전격 사임하며 조직 쇄신과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섰다. 미국 모회사 쿠팡 Inc는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로 선임, 내부 안정화와 고객 불안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은 CEO와 경영진의 책임이 직결되는 문제”라며 “신속하고 투명한 사후 대응과 재발 방지 조치가 기업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들은 단순한 기술적 사고를 넘어 기업 내부 통제와 디지털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 점검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경영진의 책임과 사후 대응이 향후 논란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