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퍼스트 젠틀맨'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일본의 신임 총리 대신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약 1200만 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를 방문하는 시대를 맞이했다”며 “이 중대한 시기에 총리님과 함께 양국 간, 그리고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나에 총리 선출은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 선출이기도 하다.

 

사나에 총리 선출에 따라 국가 정상 배우자를 뜻하는 ‘퍼스트 젠틀맨’도 일본에선 처음 등장했다. 사나에 총리 남편은 후쿠이현 출신의 1952년생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 의원이다. 그는 호세이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1983년 현의회(기초의원 성격)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0년 중의원 선거에서 첫 당선 후 자민당 아베 신조 내각에서 농림수산부 부대신을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퍼스트 젠틀맨의 등장은 일본 정가뿐 아니라 국제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재명 대통령 발언처럼 ‘60년 전’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현재엔 다수 일어나고 있다. 빠르게 변화는 시대 흐름에 맞춰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길 국민과 함께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