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장현순 기자 | 동원그룹과 롯데칠성, 풀무원. 삼양식품, hy 등 국내 식품업계들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에 참가한다.
동원그룹은 동원F&B와 동원홈푸드 등이 참가한다.
동원그룹은 올해 5월에 선포한 브랜드 슬로건 ‘필요에 답하다’를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대표 브랜드인 동원·양반·비비드키친은 각각 ‘건강·한식·한식 소스에 답하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동원F&B의 마스터브랜드 ‘동원’은 ‘건강’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준비했다. 한 캔(135g, 라이트스탠다드 기준)에 성인 단백질 일일 권장량(55g)의 절반 수준인 25g의 단백질이 들어있는 고단백 식품인 동원참치와 100% 보성산 유기농 찻잎으로 만든 ‘동원 유기농 말차’를 선보이며 K-푸드의 건강함을 알릴 계획이다.
한식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 ‘양반’은 떡볶이, 김, 김치, 즉석밥 등 대표적인 한식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전시 품목인 ‘양반 떡볶이’는 한국식 떡볶이 본연의 맛과 상온 보관이 가능한 편의성으로 외국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미국, 일본 등 3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 조미김 시장 1위 브랜드 ‘양반김’은 미국·일본·태국 등 전 세계 32개국으로 수출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전통 식품인 김부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반 김부각’을 비롯해 마른김, 초밥용 김 등 수출하고 있는 다양한 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홈푸드의 ‘비비드키친’은 발효식품인 김치를 접목한 김치 살사, 김치 치폴레 마요를 비롯해 고추장, 불고기 등 다양한 한식 소스 전시한다. 비비드키친 소스류는 지난해 미국, 호주,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미국 이커머스 아마존에는 소스 부문 판매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비비드키친의 올해 수출 목표액은 300억 원에 달한다.
동원그룹은 동원참치의 브랜드 모델인 ‘방탄소년단 진’의 이미지를 활용한 조형물을 부스 입구에 설치해 글로벌 관람객의 시선을 끌 계획이다. 또한 전문 셰프가 조리한 K-푸드를 시식하는 체험 공간과 제품에 대한 퀴즈를 푸는 이벤트 등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동원F&B 해외마케팅파트 유설아 파트장은 “K-푸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식품 관계자들에게 건강하고 한국적인 동원의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박람회에 참가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 개발과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K-푸드 열풍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와 순하리를 앞세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에 이어 연속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음료와 소주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K-드링크’를 콘셉트로 ‘밀키스’, ‘알로에 주스’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아 온 음료 브랜드와 ‘순하리’, ‘새로’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 중인 주류 브랜드를 소개한다.
올해 부스는 바이어와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사방이 트여진 형태로 구성됐다. 3면은 각각 밀키스, 알로에주스, 순하리 및 새로로 꾸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나머지 한쪽 면에는 칠성사이다, 레쓰비, 핫식스, 청하, 레몬진 등 롯데칠성음료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제품 시음 행사를 펼치고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수출 확대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전 세계 바이어와 관람객에게 K-음료, K-주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신규 거래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특별 전시관으로 마련된 K-푸드관에 70 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고 메인 콘셉트 ‘정통 K-푸드의 맛과 즐거움(Authentic K-Food, Crafted to Taste Good Feel Good)’에 따라 한국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스에는 두부, 아시안 누들, K-간식,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포함하여 총 45개 제품을 전시하며, 부스 벽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풀무원 브랜드 소개, 대표 K-푸드 관련한 다양한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특히, 현지에서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은 만두, 냉면, 떡볶이, 김치 등의 정통 K-푸드와 두유면, 식물성 불고기 등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또, 아누가 개최 기간에는 독일 최대 유통업체 에데카(Edeka) 쾰른 플래그십 매장에 ‘풀무원 K-푸드존’을 개설하고, 두부텐더, 식물성 불고기 등 식물성 지향 식품을 집중 선보인다. 나아가 에데카 내 매장 정식 입점도 본격 추진해 연내 독일 주요 지점에서 풀무원 제품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풀무원은 최근 독일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김치, 두부, 생면 등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각국에서도 떡볶이, 호떡, 불고기 볶음밥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앞으로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해 K-푸드 대표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로 꼽히는 아누가에 처음 참가해 유럽 시장에 풀무원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세계 유수의 유통사, 바이어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좋은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유럽 법인 설립과 함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K-푸드 혁신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연내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의 글로벌 수요를 확인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글로벌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4’에 처음으로 참가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여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박람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삼양식품이 아누가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박람회에서 불닭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전면에 내세운다. ‘Buldak Spicy Club’을 콘셉트로 부스를 구성해 불닭브랜드의 정체성인 매운맛과 조리 경험을 강조하고, 불닭브랜드 면 제품과 불닭소스를 대표 품목으로 소개한다.
또한 시식 이벤트를 통해 불닭소스 드리즐 너겟,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불닭브랜드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단백질 강화 파스타 ‘탱글‘을 함께 소개해 방문객들에게 한층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스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SNS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현장을 찾은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삼양식품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디지털로 공유하는 참여형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누가 참가를 통해 K-Spicy 브랜드로서 불닭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유럽 등 해외 판로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도는 전시장 메인홀에 마련된 ‘K-푸드 주빈국관’에서 주요 브랜드를 선보인다.
같은 장소에 위치한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식품 트렌드를 소개한다. 특히 국내 비빔라면 1위 브랜드 ‘팔도비빔면’을 중심으로 차갑게 비벼 먹는 ‘콜드 누들(Cold Noodle)’ 콘셉트를 집중 조명한다.
부스는 팔도비빔면의 메인 컬러인 블루 계열을 적용하고, 자사 제품 IP를 활용한 구조물로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왕뚜껑 모델이자 세계적 e스포츠 스타 ‘페이커’가 출연한 영상을 모객 요소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