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사, 38년 연속 '무분규' 금자탑_2025년 인금·단체교섭 협상 타결

시사1 장현순 기자 | 고려아연(회장 최윤범)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이하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38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 기록을 달성했다.

 

각국의 경제안보 강화와 글로벌 관세 전쟁에 더해 1년 넘게 지속되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시도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과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다. 더불어 고려아연은 1974년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고용우수기업이다.

 

고려아연 노사 양측은 지난 12일 2025년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국내 여러 기업이 통상임금과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 임단협에 난항을 겪는 와중에도 고려아연은 38년 무분규를 이어가며 모범적 노사관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올해 임단협은 어려운 여건에도 창사 이래 상반기 최고 매출을 달성한 직원들의 노고가 컸다는 공감대 속에 기본급 11만8000원 인상(승급분 포함)과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및 노사화합 격려금 총 1100만원(자사주 지급 포함) 등으로 최종 합의를 이뤘다. 여기에 연간 실적에 따라 최대 400%의 추가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임단협에 앞서 1분기에 이미 한 차례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성과는 통상임금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고려아연 노사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합의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년퇴직 연령을 만 60세에서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하며 최근 정년연장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흐름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자녀 학자금 △의료비 △주택자금대출 등의 대상자를 확대함으로써 임직원들의 자녀 교육과 주거,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현재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과 금, 은, 동 등 귀금속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덕분에 업황 부진에도 102분기 연속 흑자라는 유례를 찾기 힘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창업주부터 현재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기술경영 DNA를 기반한 최고의 기술력과 선제적 투자,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생산공정, 그리고 임직원들의 뛰어난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 38년 연속 무분규와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모범적인 노사관계 역시 주요한 밑바탕이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더해지며 고려아연은 위기 때마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저력을 발휘해왔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며 비철금속과 전략∙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