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첫 ‘소아뇌전증 가족 희망 캠프’ 개최…”실질적 연대 확대”

시사1 장현순 기자 | 남양유업이 소아뇌전증 환아 가족을 위한 첫 자체 희망 캠프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특수분유 ‘케토니아’ 후원과 인식 개선 캠페인 등 소아뇌전증 환아∙가족을 지원해온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직접 기획하고 주최한 캠프를 통해 보다 밀착된 소통에 나섰다.

 

‘소아뇌전증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 캠프’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홈브릿지에서 열렸으며, 40여 명이 참여했다. 남양유업이 주최하고, 한국뇌전증협회가 주관했으며, 남양유업은 이를 시작으로 캠프 정례화와 후원 확대 등 실질적인 연대 체계를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캠프는 뇌전증 환아 가족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 아래 마련됐다. 일상과 돌봄을 병행하며 정서적 지지를 받기 어려운 가족들에게 공감과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연대를 실천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된 자리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부모’, ‘자녀’, ‘가족’으로 나눠 맞춤형 심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첫째 날 ‘부모 프로그램’에서는 환아 양육 과정에서 겪는 감정을 공유하고, 상담을 통해 긍정적인 양육법과 노하우를 나눴다. 이어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이 뇌전증에 대한 의료 상식과 실생활 대응법을 소개하는 교육 세션을 진행했다. 같은 시간 ‘자녀 프로그램’에서는 역사 속 뇌전증 환자 사례를 소개해 환아들의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 내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탐색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 심리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환아 부모의 제안으로 ‘아로마테라피 클래스’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심신 안정을 돕는 향료를 배합해 아로마 목걸이와 스프레이를 직접 만들며 가족 간 정서적 유대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남양유업은 캠프 기간 동안 환아가 안심하고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도록 1대1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의료진을 상시 대기시키는 등 현장 운영에 세심함을 기울였다.

 

남양유업은 이번 캠프뿐만 아니라 뇌전증 환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 활동으로, 뇌전증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를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케토니아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을 지원해 발작 및 경련 완화에 도움을 준다. 남양유업은 경제적 수익이 없음에도 케토니아, XO알레기, XO이른둥이 등 다양한 특수분유를 40년 넘게 생산하고 있으며, 성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케토니아 후원 대상도 확대 중이다. 올해 케토니아 후원 대상은 기존 10명에서 22명으로 늘었고,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케토니아 긴급 지원’ 활동도 공식화해 필요 시 즉시 공급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 이밖에 지난 3월 뇌전증 인식 개선의 날 ‘퍼플데이’에는 뇌전증 인식 개선을 위한 사옥 행사를 열고, 뇌전증 환아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임직원 교육을 병행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자사몰 ‘남양몰’에 케토니아를 입점시켜 기존 전화 주문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무제한 무료 배송과 상시 할인 혜택을 통해 환아 가정의 부담을 낮췄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은 “케토니아 생산뿐 아니라 뇌전증 환아와 부모를 위해 후원∙연대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남양유업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프가 뇌전증 환아 가족을 응원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회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진 남양유업 브랜드팀 과장은 “이 캠프는 환아는 물론 함께하는 가족의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응원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CSR 슬로건 아래 영유아∙가족돌봄청년∙한부모가족∙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1985년부터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해 가정을 대상으로 무상 후원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의료기관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고려한 우유팩 점자 표기 및 노치(절취선) 적용 등 포용적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교육과 플라스틱 저감 제품 출시 등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