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 피해자재단, 광복 80주년 행사 눈길

국제심포지엄에 이어 글짓기대회 등

지난 10일,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제동원피해자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지원재단, 이사장 심규선)의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이 이어진다.

 

이와 관련해 지원재단은 "광복 80주년 해방의 기쁨, 그 이면에는  씻을 수 없는 강제동원 피해의 상처와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유가족의 아픔이 남아 있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의 희생을 되새기고 그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이어 글짓기 대회, 강제동원 희생자의 길을 걷다, 대학생 국외추도순례, 역사 특별전시<귀환>, 전국합동위령제 등이 이어진다.   

 

'글짓기 대회'는 일제강제동원과 관련한 <우리 마을 이야기, 우리 가족 이야기>를 공모 주제로, 응모분야는 운문과 산문(1인 1개 분야 접수)이다. 대상은 초중고, 일반인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3000자 분량 이내로 온라인 또는 우편-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기관장상 및 상금(총 440만원 상당)이 주어진다. 일제 강제동원을 기억하려는 글쓰기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동원 희생자의 길을 걷다' 프로그램은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서울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일대의 유적지를 경우하는 스탬프 걷기 투어이다.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내에서는 강제동원 OX퀴즈, 무대공연,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기념품도 선보인다. 참가는 사전 접수 및 행사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대학생 국외추도순례'는 지금까지 피해자 2세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강제동원 피해 증손자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남양군도(일본 훗가이도, 니가타현, 야마구치현, 오키나와)를 방문한 추도 순례이다. 이 여정은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고, 세대를 잇는 기억을 통해 평화의 미래를 그리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순례는 오는 7월 8일부터 14일까지이다.

 

 <귀환>전은 개관 10주년을 맞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의 특별전시이다. 지난 10년간 재단이 쌓아온 피해자 구술, 연구, 성과와 역사관이 수집한 유물 등으로 전시된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강제동원된 분들의 시선에서 본 '조국, 귀환, 삶'을 조명한다. 오는 8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4층 중앙홀에서 열린다. 돌아온 사람, 남겨진 사람 그리고 영혼이 된 사람들이 오늘날 풍요를 구가하는 우리들에게 '제발 우리들을 기억해달라'는 상상의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1945년 8월 15일 전쟁은 끝났지만 강제동원된 분들에게는 험난한 귀환길이 시작된다. 스스로 귀환길을 찾아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 타국에 남아 삶의 터전을 일군 이들, 귀환길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까지, 고난과 결단의 여정은 광복 이후에도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전국합동위령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되어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추모한다. 오는 9월 25일 오후 2시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7층 추모공원과 서울 서울시청 다목적홀 그리고 강원 춘천시 평생학급관 5층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다.

 

지원재단은 올해 광복 80주년과 위령제 개최 10주년을 기념해 강제동원 희생자 추모주간을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및 온라인으로 역사 초청강연, 추모 음악회, 추모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모든 문의는 서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02-721-1880),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051-629-86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