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 제2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 개최

시사1 박은미 기자 |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이 후원하고, 대한장애인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한 '2025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가 지난 5월31일과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이틀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시각장애인축구의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역 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롯데장학재단은 대회 전반의 운영을 위해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올해도 적극적인 후원을 이어갔다.

 

전국 6개 시도에서 총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전맹부(시력이 전혀 없는 선수)와 약시부(일부 시력이 남아 있는 선수)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맹부에는 △프라미스랜드(서울) △인천미라클FC(인천) △화성시각축구단(경기) △FC CNB 전맹축구클럽(충남), 약시부에는 △경기BlindFC(경기) △충북이글FC(충북) △FC CNB 약시축구클럽(충남) △전남저시력축구단(전남) 등 부문별로 각 4팀이 참가해,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대회 첫날인 5월 31일 열린 개회식에는 롯데장학재단의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장애인축구협회 김기환 회장 및 대회 참가 8개 팀 선수 전원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함께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2025 롯데 시각장애인축구대회는 재단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하는 대회”라며 “작년에 대회를 관람하고 너무나 깊은 감동을 받아, 이후 롯데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까지 주최하게 되었을 만큼, 장애인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선수 여러분들이었다”고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때 여러분의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면서 ‘이분들이 정말 장애가 있는 분들일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믿기 어려웠고, 아마 앞으로 열 번, 스무 번 경기를 본다 해도 그 감동은 똑같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년에 경기를 보면서도 선수분들께서 경기 중에 자칫 부상을 입지 않을까 가장 걱정되었는데, 오늘만큼은 승부를 떠나 그 누구도 다치지 않는 경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번 대회가 여러분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는 시간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저는 사람마다 ‘빛’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쉽게 말해 ‘영향력’이라는 단어가 그 빛의 한 형태일 수 있는데, 우리 선수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도 크고 밝은 빛의 에너지를 지닌 분들”이라며, “여러분은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는 소중한 메신저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 믿기 어려우시다면 제가 그 산증인이다. 작년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저 역시 장애인분들을 더 열심히, 더 다방면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여러분이 긍정과 희망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오늘도 멋진 경기 기대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참여한 시축 행사를 끝으로 개회식이 마무리되며, 이틀 간의 열전이 시작됐다. 장 이사장은 개회식 직후 진행된 FC CNB 전맹축구클럽과 프라미스랜드 두 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회는 이틀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5월 31일에는 전맹부∙약시부 예선 4경기가, 다음날 1일에는 각 부문 3∙4위전 2경기와 결승전 2경기가 연이어 펼쳐졌다.

 

경기 결과, 전맹부에서는 화성시각축구단이 프라미스랜드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3위는 인천미라클FC, 4위는 FC CNB 전맹축구클럽에게 돌아갔다. 약시부에서는 충북이글FC가 FC CNB 약시축구클럽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으며, 3위는 경기BlindFC, 4위는 전남저시력축구단에게 돌아가며 대회 전체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4월에도 제1회 롯데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장애인의 문화·체육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스포츠를 통한 사회 참여 확대와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