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박은미 기자 |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소방청과 협력해 전국 소방서의 방화복, 방화두건, 방화 장갑 등 보호장비에 대한 전문 위탁 세척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화재 현장에서 사용되는 방화복은 유해물질과 발암성 입자가 다량 흡착될 수 있어, 사용 후 오염제거를 위한 세척이 필수적이다.
현재 방화복 세탁기는 전국 242개 소방서에 전체 보급되어 있지만, 전문적인 세척과 건조, 효율적인 오염제거 등 통합 관리를 위해 소방청은 2022년부터 방화복을 전문업체에 위탁하여 세척 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도 단위 지역 소방서 경우, 지역 내 세척 사업 참여(전문) 업체가 없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청은 방화복 위탁 세척 미실시 소방서를 파악하고,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위탁 세척 미실시 소방서가 위치한 지역에 세척 설비·세제·교육 등 세척이 가능한 환경과 사업장을 마련하여 소방서와 지역자활센터를 1:1로 연계함으로써 위탁 세척 사업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그 결과, 미실시 지역 61개 가운데 경북 영주, 전북 진안 등 40개 지역의 소방서와 지역자활센터가 연계되어 전문적인 방화복 위탁 세척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양 기관의 적극 행정으로 시작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장비 관리 차원을 넘어,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와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방화복 세척이라는 특수분야의 신규사업을 통해 지역자활센터의 자립 기반을 넓히는 한편, 저소득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의 의미있는 성과로도 평가받고 있다.
정해식 한국자활복지개발원장은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자활센터의 지속 가능한 공공분야 연계 운영 모델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방청과 함께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상기 장비기술국장은 “소방복 세척 확대는 단순한 장비 관리가 아니라, 소방대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번 협력은 대원들의 현장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소방청은 이번 협력 사례를 기반으로 세척사업의 전국적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며, 향후 소방 차량으로도 전문 세척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